바로 옆에서 차가 달려와도 나를 보면소 뛰어오던 엄마가 오늘따라 많이 그립네...
그날 엄마는..
사고로 한쪽 다리를 잃으셨어
우리 엄마는 가족이 이모랑 사촌 밖에 없어서 이모가 간병을 해줬는데
엄마랑 이모가 하는 이야기를 어쩌다가 몰래 듣게 됬어
"우리 딸 아빠도 없는데 엄마까지 장애인이면 얼마나 슬프겠냐,
부탁이니 우리 딸 좀 키워달라고, 생활비는 꼬박꼬박 잘 보낼테니
얘 성인 될때까지만 키워달라고" 엄마가 울면서 이모한테 부탁하더라
이모도 우리 엄마 사정이 딱해서 날 데려가셨고
이모는 엄마가 미국에 있는 친가에서 치료 받고 있다고 나한테 거짓말 했어
난 엄마와 헤어지기 싫었지만 엄마는 다음날 도망치듯이 퇴원하고 사라졌어
난 그후로 하루 빨리 성공해서 엄마를 만나고싶은 마음에
미치도록 공부하고 아르바이트하면서 지냈고
결국 서울대를 졸업하고 30살에 대기업에 취직했어
그리고 이모한테 사실 우리 엄마 미국 간거 아닌거 알고있었다, 일하는 곳이라도 알려달라고 하니까
이모도 어쩔수없이 말해주더라
엄마가 일하는곳은 돼지를 축산 하는 공장이였고
난 바로 엄마 일하는곳으로 달려갔는데
저 멀리서 엄마가 보이는데 한쪽 다리가 없어서 휘청휘청 거리는데 너무 마음아픈거야
난 달려가서 "엄마 운동회때 집에 가라해서 미안해" 하면서 엄마를 끌어안고 몇십분째 울었어
엄마도 아무말없이 같이 울더라
지금은 엄마도 공장일을 그만두고 난 회사를 다니면서 엄마랑 이모랑 같이 살고있고
나중에 이모한테 들었는데 예전에 엄마가 공장다닐때 20년동안 월급 250받아서 200만원을 내 생활비로 보내주고
엄마는 50만원으로 생활했다더라
날 위해서 평생 일만하신 우리 엄마 이제 내가 호강시켜드려야지 ㅜㅜ